제가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미천하기에 한국도 이러한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단순 여행자가 아닌 장기 체류자에게는 정부의 특정기관 (보통 경찰)에 거주지 신고를 의무화 하는 경유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거의 모든 업무(관공서, 금융 등)를 하고자 하면 이 안멜둥이 되어 있는지 여부가 아주 중요한 전제 조건이므로 가능한 빨리 하는 것을 보통 권장합니다.
보통, 처음에 독일에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 중에는, 이와 같이 생각하셔서 "안멜둥" = "외국인에게만 해당되는 특별한(!) 행정절차"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멜둥'이라는 것은 한국의 경우로 생각하면 "전입신고"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외국인만이 아니라 독일인들도 무조건 해야하는 것이죠.
이런 전입신고를 (보통은) 독일에서 최초로 하는 지, 혹은 이사등으로 인한 이전인지, 혹은 독일외 이동 등으로 인한 기존 주소지 신고의 말소인지 등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안멜둥 (Anmeldung) : 처음 주소지를 등록하는 것*
움멜둥 (Ummeldung) : 등록한 주소지를 이사 등으로 인하여 새로운 주소지로 옮기는 것
압멜둥 (Abmeldung) : 등록한 주소를 독일 외부로 이사 등의 이유로 말소 신고하는 것
* 직장/학업 등의 문제로 복수의 주소지를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1. 안멜둥 (Anmeldung) : 처음 주소지를 등록하는 것
독일에 주소지를 두었다는 것을 신고하는 절차로
독일에 입국한 후 14일 이내에 처리해야하는 것이 원칙이나
예외적으로 2개월 이내로 머물 것이라면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독일 관공서 행정처리의 느림(?)으로 인해서 합리적인 이유*로 늦어질 경우에는 관공서 담당자의 재량(?)으로 특별히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합리적인 이유란?
예를 들어 신고를 하고자 하였는데 최근(2020, 2021년 과 같은 Covid)의 상황 등의 이유로 관공서 방문이 제한적일 경우 등 방문하고자 노력을 하였음에도 못하였을 경우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배가 아파서, 귀찮아서 등의 이유는...아마 어렵겠죠.
a. 방문해야 하는 관공서 (Auslanderamt, 한국의 주민센터 혹은 구청, 시청 등) 검색 및 예약하기
구글 등 검색사이트에 집주소(Street이름 혹은 사는 도시 등의 명)과 안멜둥 (Anmeldung)이라는 단어를 같이 넣고 검색하는 것이 한 방법!
예) anmeldung in Berlin
소도시의 경우에는 관공서도 적어 보통 아! 이곳에 가면 되는구나 하고 알 수 있고, 업무를 보고자 하는 사람도 적어서 신청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대도시의 경우에는 검색되는 관공서도 많고, 업무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원하는 시간에 일처리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보통 동일지방정부의 다른 사무소에 방문해서 처리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강남구에 방문하기 어렵다면 서초구 혹은 종로구에 방문해서 처리하는 것처럼)
특히 대도시의 경우에는 예약한 사람들만 방문이 가능한 곳도 있고, 예약없이 방문이 가능하다 하여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수 있어서 가능하면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예약은 사는 곳에 따라서 온라인으로 이메일로 혹은 전화 (요즘은 전화로만 가능한 곳은 없겠지요.)로 가능합니다.
b. 구비서류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신청서 (Anmeldeformular)
- 신분확인증, 보통은 여권 (주소신고를 하고자 하는 구성원 전부) *
- 집주인확인서 (Einzugsbestätigung, 양식이 정해진 곳도 있고, 단순한 집주인의 확인서로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 여권만 소지하면 되기도 하지만, 태어난 곳의 소재지를 중요 기록으로 생각하는 이곳(보통의 서양)의 특성상 그러한 정보가 기록되지 않은 한국의 신분증 만으로는 이를 증빙하기 어려우므로, 출생증명서**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부부 혹은 자식의 경우에는 이 가족관계를 증빙할 수 있는 혼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도 가져가야 합니다. 물론, 담당자에 따라서 여권을 제외한 모든 것을 대화로 해결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한국어 등으로 된 서류 등은 독일어로 번역하여 공증(대사관 등)된 문서를 가져가셔야 합니다. 담당자에 따라서 영문으로 출력한 혹은 임의 번역한 서류만 보고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문 예외 중의 예외라고 알고 있습니다.
c. 신청
예약 혹은 방문하여 처리하면, 그 즉시 완료됩니다.
신청서는 미리 번역기 등을 이용해서 작성해서 가셔도 되고, 기본적인 (이름, 생일 등) 것만 작성하고 아리송한 것을 방문시 물어보면서 작성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담당자에 따라서 불친절하게 응대하기도 하지만 그냥 좋은게 좋다라고 잘 말씀하시면 어찌어찌 처리해 줍니다.
* 대도시 혹은 조금 규모가 있는 지역의 관청이라면 어느정도 영어로 소통이 되어서 이런 간단한 신청 정도는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은 소규모 지역의 관청이라도 적어도 한두명은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사람들이 있어서 처리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2. 움멜둥 (Ummeldung) : 등록한 주소지를 이사 등으로 인하여 새로운 주소지로 옮기는 것
이사 후 14일 이내에 하는 것이 위 안멜둥과 같이 사정에 따라서 조금 넘어서 신청해도 되기도 합니다.
위의 안멜둥과 대동소이 합니다.
필요서류, 신청서 양식 및 작성방법* 등 모든 것이 거의 동일합니다. (그냥 같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 차이라면... 보통의 경우에는 신청서에 이사 오기 전 주소지를 적는 것과 직전 주소지 거주 등록증을 가져가는 것 정도입니다.
3. 압멜둥 (Abmeldung) : 등록한 주소를 독일 외부로 이사 등의 이유로 말소 신고하는 것
이사 일 7일 전 부터 이사 후 14일 이내에 가능합니다. (이사 후에는 이 기간이 넘어도 대체로 받아주나, 이사 전 미리 신청은 7일을 대부분 지키며 신청을 받아주는 것 같습니다)
신청서 (Abmeldung bei der Meldebehörde)와
직전 주소지(말소하고자 하는 주소지) 거주 등록증,
압멜둥 하는 이유 입증 서류 (비행기 티켓 등)
그리고 여권 등의 신분확인 서류를 가져가셔서 처리하면 됩니다.
신청 즉시 처리됩니다.
아! 아울러 위 세가지 모두 무료로 처리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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